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6일 오후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다. 팬 수백명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환호와 박수로 선수단을 환영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새벽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김진규(전북)와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이라크를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무패행진(5승 4무·승점 19)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땄다.

이라크는 정세가 불안한 여행금지 국가여서 대표팀은 이번에 전세기를 이용했고, 현지에서는 방탄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등 이라크 당국의 경호 지원까지 받았다. 무더운 날씨와 바스라 경기장의 압도적인 이라크 관중의 압박을 뚫고 대표팀은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은 귀국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나 “지금 있는 멤버로 수비수나 공격수 모두 젊은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리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며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 쿠웨이트전에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홍 감독은 이라크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모든 초점을 본선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발 부상으로 이라크전에 뛰지 못한 손흥민(토트넘)이 쿠웨이트전에서도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공항에서 곧바로 해산했고, 8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을 재개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