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이지] 홍명보호 월드컵 11연속 본선 확정…김진규·오현규·전진우 '교체선수'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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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후반 교체 투입된 김진규와 오현규의 발끝에서 득점포가 터졌다. 역시 교체 투입된 전진우의 도움주기도 깔끔했다. 홍명보호의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도 결정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한국시각)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김진규, 후반 37분 오현규의 연속골로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쳤다.
무패의 한국은 조 선두(5승 4무·승점 19)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조 1~2위에 직행권이 주어지는데, 마지막 10차전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위 이라크(승점 12)의 추격권을 벗어났다.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예선 10차전을 벌이는데, 2위 요르단(승점 16)과 차이가 있어 선두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오세훈을 내세웠고, 뒤를 받치는 공격진에 황희찬과 이강인, 이재성을 배치했다. 중원에서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진에는 왼쪽부터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가 늘어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손흥민은 아예 엔트리에서 배제했고, 등번호 7번은 후반 투입된 문선민에게 배정됐다.

한국은 이날 무더운 날씨, 압도적인 이라크 관중의 응원 열기 속에 초반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의 패스는 평상시와 달리 조금씩 힘이 들어가거나 목표점을 빗나갔다. 이라크 선수들의 강한 전방압박도 펼쳐졌다.
하지만 전반 26분 이라크의 주포 알리 알 하마디가 조유민과 공을 다투다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수비수 조유민이 공을 머리로 처리하려는 순간, 알 하마디의 높게 뜬 발이 조유민의 얼굴을 긁고 지나갔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뒤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로 안정감을 찾은 한국은 이후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고, 이재성의 헤딩슛과 이강인의 중거리포가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올 정도로 이라크를 몰아쳤다. 전반 막판 박용우의 대포알 중거리 슛도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팽팽한 균형은 후반 교체선수들에 의해 깨졌다. 후반 시작 때 투입된 수비형 미드필더 김진규는 후반 18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예리한 땅볼슛으로 상대 골키퍼도 손쓸 수 없는 구석을 뚫었다. 역시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측면에서 올린 공이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후반 37분에는 오현규가 주인공이 됐다. 후반 15분께 투입된 저돌적인 공격수 오현규는 역시 후반 29분 그라운드로 들어간 전진우의 맞춤한 패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꺾어 승패의 쐐기를 박았다. 국내 K리그1 득점 선두(11골) 전진우의 과감한 침투와 정확하고 강력한 크로스가 오현규의 노련한 마무리 터치로 결실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