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이지] '기어 변속'한 K리거의 힘…김진규 선제골 이어 전진우 쐐기골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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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홍명보호가 이라크를 꺾고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 뒤에는 K리거가 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터진 김진규(전북 현대)의 결승골과 후반 37분 오현규(헹크)의 쐐기골로 2-0으로 이겼다.
조 선두를 굳건히 하며 무패 행진을 달린 대표팀은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땄다.
이날 대표팀의 선발 11명 가운데 국내파 K리거는 골키퍼 조현우(울산 현대)와 수비수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2명이었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나머지 선수들은 유럽이나 중동, 일본에서 뛰는 국외파였다.
홍명보 감독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손흥민(토트넘)을 엔트리에서 뺐지만, 아무래도 큰 무대 경험이 많은 국외파 중심으로 선발진을 짰다.
하지만 2골 차 완승을 거두는 데는 국내파 K리거의 힘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홍 감독은 전반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선수 교체로 변화를 주었고, 교체로 들어간 국내 K리거가 승패를 갈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들어간 김진규는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고, 후반 18분 통렬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역시 후반전에 투입된 문선민(서울)이 득점포의 시발점이 됐고, 설영우(즈베즈다)와 이강인을 거쳐 올라온 공은 김진규의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규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원했던 목표를 이뤄서 기쁘게 생각한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혀서 기회를 받았는데,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규는 2022 카타르월드컵 대표팀 훈련에 소집됐으나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골을 포함해 A매치 9경기 3득점을 기록하고 있고, 소속팀에서도 맹활약하면서 북중미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이날 후반 29분 투입된 전진우(전북)도 K리그 득점 선두(11골)의 면모를 보였다. 이재성을 대신해 투입된 그는 측면을 빠르게 오가면서 상대를 흔들었고, 후반 37분 오현규의 쐐기골로 이어진 기막힌 크로스로 A매치 첫 경기에서 도움을 올렸다.
이밖에 왼쪽 풀백으로 나선 이태석은 종횡무진 움직이며 제 몫을 다했고, 조현우도 안정적인 공 관리와 선방으로 승리를 밀봉하는 데 큰 구실을 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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