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이지] 브라질 축구대표팀 60년 만의 외국인 감독…안첼로티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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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카를로 안첼로티(6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브라질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브라질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는다. 6월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에콰도르, 파라과이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종료(25일) 뒤인 26일부터 정식 임기는 시작된다.
에드나우드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의 영입은 세계 정상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강력한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비비시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외국인 사령탑은 3명이었고, 이들은 합쳐 7경기를 지휘했다. 브라질 축구협회가 진정한 유럽파 감독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축구협회는 1965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사령탑에 외국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 우승 이래 월드컵 무대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대표팀이 지지부진하자 유럽파 명장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출신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리는 등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만 5개를 획득한 지구촌의 유일한 지도자다. 이탈리아,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대 빅리그에서도 맡은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안첼로티 감독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본선에서도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 대패를 당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벨기에에 발목이 잡혀 4강에 오르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8강전에서 탈락했다.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8강에서 멈췄다.
브라질 대표팀은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4위(6승3무5패)를 달리고 있다. 예선 6위까지 월드컵에 직행하고 4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브라질이 탈락할 일은 거의 없지만, 팬들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었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을 떠나 보내는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검증 받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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