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신태용 감독을 갑자기 쫓아내 논란이 됐던 인도네시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받았다.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매체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각) 'FIFA가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에 4억루피아(약 3392만원)의 벌금 및 다음 A매치 관중석 15%를 폐쇄하라는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 3월 25일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치른 바레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8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35분 일부 관중들이 외국인 혐오 및 인종 차별 구호를 외친 게 문제가 됐다. FIFA는 징계 외에 PSSI에 차별적 행위를 막을 수 있는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하라는 권고도 내렸다. 아리아 시누링가 PSSI 집행위원은 "FIFA 징계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우리 모두에게 인종 차별이나 외국인 혐오, 증오 표현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로 인도네시아는 오는 6월 5일 자카르타에서 치를 중국과의 3차예선 9차전에서 글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 입장 정원(7만7913명)보다 적은 관중 수 속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징계 뿐만이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전에 주전 상당수가 빠진다. 미드필더 마르셀리노 퍼디난드, 골키퍼 마르틴 파이스, 수비수 케빈 딕스, 딘 제임스가 빠진다. 퍼디난드와 파이스는 경고누적, 딕스와 제임스는 부상으로 중국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8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9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를 마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5위 바레인, 6위 중국(이상 승점 6)에 쫓기는 상황이라는 점을 볼 때 악재가 겹쳤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