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이지] 15년, 5318일 기다림…우승 퍼즐 끼운 '캡틴' 손흥민, 이보다 완벽한 성장 스토리 없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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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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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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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12월 만 18세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 1군에 데뷔한 손흥민(오른쪽)이 강원도 춘천 공지천인조잔디 구장에서 아버지인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슛 훈련한 뒤 포즈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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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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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빌바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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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빌바오=AFP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지난 2010년 10월30일. 만18세3개월22일 나이인 함부르크의 손흥민(33·토트넘)은 FC쾰른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그토록 바라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1로 맞선 전반 23분 후방 침투 패스 때 빠른 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 전진한 골키퍼를 보고 침착하게 공을 띄워 키를 넘긴 뒤 왼발로 마무리해 데뷔골을 터뜨렸다. 123년 역사의 함부르크 구단 사상 최연소 득점. 새로운 아시아 축구 아이콘의 등장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밟은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100호 골, 이달의 선수상 수상 등 경이적인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상상하기 어려웠던 ‘아시아 출신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커리어 세 번째 월드컵이던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첫 16강 진출 꿈을 이루며 포효했다.
옥에 티는 ‘무관’이었다. 그는 2018년 23세 이하 선수가 출전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정식 A매치 또는 클럽 유니폼을 입고 우승 타이틀을 얻지 못해 애를 태웠다. 기회는 있었다.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진출, 토트넘의 선발 요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각각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에 져 준우승했다. 슬픔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