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등록 금지 FIFA 징계 해제"…하지만 남은 문제는

[스포이지] 광주FC "선수등록 금지 FIFA 징계 해제"…하지만 남은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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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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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광주FC와 강원FC 경기에서 광주 서포터즈들이 광주FC의 자시르 아사니 선수 연대기여금 미납 및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인지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항의하는 현수막을 펴들고 있다. 연합뉴스


“프런트의 정신도 휴직 중.”

“팬은 노심초사, 구단은 동상이몽, 실수는 일파만파.”

25일 광주FC의 K리그1 2025 15라운드 경기가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구단을 질타하는 팬들의 항의성 현수막이 가득했다. 아직 ‘그 문제’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아서다.

광주는 2023년 키스바르더로부터 자시르 아사니를 영입할 당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지급하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담당자가 인수인계 없이 휴직하면서 구단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최근에야 이를 인지하고 3000달러를 납부했고 징계는 21일 해제됐지만, 문제는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 10여명을 영입하고 올 시즌 경기를 치렀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광주가 징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선수를 영입하고 출전시킨 데 대해 피파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이 문제와 관련해 경기 전 취재진에게 “구단에서 선수 영입 가능 여부나 출전 불가능한 선수들에 대한 피드백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광주FC와 강원FC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문전 경합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의 답답한 상황은 그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광주는 25일 강원FC에 0-1로 졌다. 이날 경기는 광주한테 중요했다. 경기 전까지 6승4무4패(승점 22)로 6위였던 광주는 선두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상위권 도약에 힘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점유율(55%-45%)과 유효슈팅(3-1) 등에서 강원에 조금 앞섰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11분 박인혁이 첫 유효슈팅을 만들었고, 이어 31분 골문 앞 슈팅이 골대를 넘긴 게 아쉬웠다.

두 팀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광주 조성권의 핸드볼이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강원 키커로 나선 김동현이 침착하게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이는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강원은 광주전 4연승을 거두면서 6승3무6패(승점 21)를 기록, 7위로 도약했다. 광주는 6위를 유지했다.

한편 광주는 서포터즈 빛고을과 함께 24~27일 5·18 기념 굿즈 온라인 프리오더를 진행한다. 서포터즈가 기획한 5·18 사적지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디셔츠, 머플러, 배지, 키링 등을 판매한다. 수익금 일부는 5·18 단체에 기부한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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