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경기 200골' 제이미 바디, 레스터와 작별을 고하다

[스포이지] '500경기 200골' 제이미 바디, 레스터와 작별을 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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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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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가 18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입스위치 타운전을 마친 뒤 가족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제이미 바디가 18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입스위치 타운전을 마친 뒤 가족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가 잠시 웃었다. 강등으로 우울한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장에서 잉글랜드 축구사에 한 페이지를 새긴 ‘한 남자’가 떠났다. 레스터 시티 리그 우승을 이끈 주인공, 바로 제이미 바디(38)다.

2012년 5월 18일,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레스터 시티로 건너온 날로부터 정확히 13년이 지난 이날. 그는 ‘여우 군단’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축복처럼 200번째 골로 작별을 고했다. BBC는 “기록과 감정이 완벽히 겹쳐진 순간”이라고 전했다.

제이미 바디가 18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200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이미 바디가 18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200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18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전 전반 39분, 제임스 저스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바디는 단박에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 알렉스 팔머까지 넘겼다. 공이 골라인을 넘기기 전, 킹파워 스타디움엔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곧 터졌다. 마지막 바디 타임이었다. 바디는 골대 뒤 원정석으로 질주했다. 입에 손가락을 댄 채 조용히 하라고 손짓하더니, 바로 코너깃대를 뽑아 들었다. 악바리 같은 13년을 상징하는 듯한 세리머니였다. 바디는 “몇 번 놓치긴 했지만 JJ가 찔러줄 땐 절대 놓치지 않으리란 걸 알았다”며 “원정 팬석에서 온갖 욕설을 들었으니 당연히 거기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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