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인 우크라이나컵 축구대회 결승전, '전쟁 속 일상' 되찾은 하루

[스포이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컵 축구대회 결승전, '전쟁 속 일상' 되찾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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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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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지토미르의 폴리시야 스타디움. 밤하늘을 가르며 조명탄이 터졌고,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일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디나모 키이우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2025년 우크라이나컵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가디언은 19일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 하루였다”며 “전쟁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가까운 축구’가 열렸고, 5000여 명이 그 순간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날 결승전은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전국 단위에서 대규모 관중 입장이 허용된 경기다. 우크라이나 축구협회는 경기장 주변 대피소 확보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한 지토미르의 폴리시야 스타디움을 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키이우의 로반롭스키 스타디움은 대피소 수용 기준 미달로 개최가 어려웠다.

우크라이나 축구팬들이 16일 컵대회 결승에 앞서 국가를 부르고 있다. 가디언

우크라이나 축구팬들이 16일 컵대회 결승에 앞서 국가를 부르고 있다. 가디언

이날 관중 다수는 현역 군인이었다. 일부는 참호에서 곧장 이동했고, 일부는 며칠 휴가를 받아 지토미르로 향했다. 경기전 테테리프강을 가로지르는 육교 위로 샤흐타르 서포터스 수십 명이 행진했다. 붉은 연기와 함께 응원 구호가 울려 퍼졌다. 한 샤흐타르 팬은 “여기 있는 사람 중 70%는 현재 군 복무 중”이라고 가디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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