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탈리아 AS 로마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시즌 리버풀을 떠난 후 레드불 글로벌 축구 부문 총책임자로 활동하던 그는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클롭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후임으로 팀을 이끌며 로마의 리빌딩을 주도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 '로마 프레스'는 20일, 이탈리아 유력지 '라 스탐파'를 인용해 클롭 감독과 로마 구단이 이미 계약에 합의했으며, 이 결정은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라 전했다. 당초 클롭은 구단주 교체가 논의 중인 다른 팀과 논의를 진행 중이었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무산되자 로마행을 택했다.

로마는 이번 감독 선임과 함께 선수단 전체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클롭은 이적과 방출 등 주요 사안들을 직접 결정할 예정이며, 라니에리 감독은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남아 클롭을 보좌하게 된다.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은 클롭이 세리에 A 무대에서 어떤 축구를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로마는 이번 리더십 교체를 통해 팀의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