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선수 출신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 "현장 강점 살려 소통·유소년 혁신" 약속

[스포이지] 무명선수 출신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 "현장 강점 살려 소통·유소년 혁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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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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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밖에서 비판했는데, 이젠 개혁 바람을 일으키겠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뒤 첫 기자회견에서 소통과 투명성, 유소년 축구를 개혁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김 전무는 이날 “밖에서 축구협회를 비판했는데, 이제 협회의 행정 실무 책임자가 됐다. 상상도 못한 일이다. 축구계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라는 요구인 것 같다. 최선을 다해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구체적으로 현장과 소통하고 협회의 행정 투명성을 높이며 유소년 저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선수, 코치, 감독으로 실업축구, K3 리그에서 36년간 축구 현장에 있었다.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또 정책으로 현장을 설득하는 양방향 소통으로 ‘천천히, 다 함께 가는’ 축구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유소년 축구 육성과 관련해서, “국가대표 경기는 나무에 비유하면 꽃이고 열매다. 유소년 축구는 보이지 않는 뿌리다. 잘 안 보여서 소홀히 한다. 저는 현장에 오래 있었고, 선후배와 제자 지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운동장 사용, 대회 출전, (강대강) 대결 경험 축적 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학원 축구는 외국과는 다른 환경이어서, 외국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접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현장에 바탕한 소통 리더십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저는 스타 출신도 아니고 유명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현장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다. 또 협회 직원들의 능력이 좋고, 우리 지도자들도 열심히 노력한다. 정직하게 소통하고 진정성으로 다가가면 신뢰가 쌓이고 리더십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협회와 현장 사이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방법의 하나로 정확성을 꼽았다. 그는 “현장의 문제점이나 의견 표명이 정확하게 전달돼야 한다. 올바르게 전달되지 않으면 그 이후의 행동이 펼쳐지기 어렵다. 단어나 어감 하나라도 잡아내면서 해석할 때 애초 발언의 의도와 간극이 벌어져서는 안된다. 현장에서 정책과 행정이 제대로 관철될 수 있도록 잘 전달받고, 전달하겠다”고 했다.

김 전무는 문체부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부임한 이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서로 화합하고 상호 협력해야 하는 기관이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면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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