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무관의 한' 풀었다…토트넘 유로파 우승

[스포이지] 손흥민 '무관의 한' 풀었다…토트넘 유로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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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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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이 22일(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빌바오/AP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프로무대에서 첫 우승컵을 품었다. 하지만 결승전 교체투입으로 마음껏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17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챙겼고,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부터 성인 유럽무대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처음으로 트로피를 안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팀이 정규리그 17위로 곤혹한 처지인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토트넘은 리그 하위권 팀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파페 사르가 측면에서 올린 공이 상대 수비수 맞고 골대 안으로 흐르던 것을, 존슨이 터치하면서 승패를 갈랐다. 토트넘은 이후 더욱 두텁게 수비진을 구성했고, 맨유의 파상적인 공세를 선수들이 온몸을 던져 막아 승리를 지켰다. 토트넘의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무위로 돌렸다.

토트넘의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 빌바오/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날 전반부터 출장하지 못한 채 벤치에서 출발했고, 후반 22분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한 선발 요원 히샬리송 대신 투입됐다. 수비 뒤 역습 작전을 펼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험 많은 손흥민이 발 빠른 측면 침투로 상대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분산시켜주길 바랐다.

하지만 손흥민은 2~3차례 돌파 기회에서 상대에 걸렸고, 특유의 적토마 같은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에 주로 가담할 수밖에 없었지만 존재감은 크게 떨어졌다.

손흥민은 2016~2017 프리미어리그(EPL), 2020~2021 리그컵, 2018~2019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유럽무대에서 우승컵을 잡았다. 토트넘 역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수집했다.

손흥민은 영국 비비시의 선수 평가에서 6.27의 평점을 받아 하위권에 위치했다.

한편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6위로 부진한 데다, 이날 결승전 패배로 후벵 아모링 감독의 처지는 더 곤란해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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