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석 빈 첼시 경기…클럽월드컵 외면? FIFA의 무리한 일정?

[스포이지] '5만 석 빈 첼시 경기…클럽월드컵 외면? FIFA의 무리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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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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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 팬 두명이 앉아 있다. AP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 팬 두명이 앉아 있다. AP

첼시의 2025 클럽 월드컵 첫 경기는 ‘승리’와 ‘텅 빈 관중석’이라는 상반된 풍경 속에 치러졌다.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의 관중석 7만 석 중 무려 5만 석 이상이 비었다. BBC는 17일 “FIFA가 야심차게 출범시킨 신형 클럽월드컵 흥행에 초반부터 적신호를 켜는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첼시는 로스앤젤레스 FC(LAFC)를 2-0으로 꺾으며 조별리그 D조 첫 승을 거뒀다. 경기력 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결과였다. 하지만 오후 3시(현지시간) 평일 낮에 열린 경기에는 총 2만2137명만 입장했다. 경기장 최상단 관중석은 아예 폐쇄됐고, 1층 하부 관중석도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으며, 2층 일부만 비교적 채워졌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티켓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었고, 일부 구역은 전면 매진과 거리가 멀었다. BBC는 경기 도중에도 £26(약 4만7900원)에 표를 구입할 수 있었고, 대회 직전에는 일부 학생에게 ‘티켓 1장 구매 시 4장 무료 제공’ 혜택까지 있었다고 보도했다.

첼시-LAFC전은 월요일 오후 3시 열렸다. 평일 낮 시간대라는 비정상적인 경기 시간이 현지 직장인과 학생들의 경기 관람을 가로막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영국 TV 시청자를 겨냥한 시간대로 보인다. 또한 애틀랜타는 LAFC의 연고지가 아닌 데다, LA에서 애틀랜타까지는 2000마일(3200㎞) 거리로, 이동도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LAFC가 대회 직전 멕시코 클럽 레온의 대체 팀으로 급히 합류한 것도 지역 팬의 흥미를 끌지 못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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